경매

부동산 경매, 손품부터 발품까지 제대로 조사하는 5단계 방법

sangsaenghorangi 2025. 7. 2. 11:56

부동산 경매에서 손품은 ‘온라인상에서의 정보 조사’를 의미하며, 입찰 전 반드시 거쳐야 할 기본 과정이다. 실제로 경매에서 성공적인 낙찰을 이루기 위해선 현장에 나가보기도 전에 인터넷을 통한 사전 정보 수집이 얼마나 체계적으로 이뤄졌는가가 핵심이다. 손품은 막연한 검색이 아니라, 명확한 루틴에 따라 조사하는 것이 포인트다.

첫 번째로 확인해야 할 것은 매각물건명세서다. 법원경매정보나 지지옥션, 스피드옥션 등 경매 정보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이 문서는 임차인 현황, 배당요구 여부, 점유자 정보 등 핵심적인 권리관계를 알려준다. 특히 ‘선순위 임차인’, ‘유치권 주장 있음’, ‘점유자 미상’ 등의 문구는 경매 초보에게는 반드시 피해야 할 신호로 작용한다.

다음으로는 등기부등본을 통해 근저당권, 압류, 가압류 등 권리 순서를 체크해야 한다. 말소기준권리가 무엇인지, 해당 권리 기준 아래의 권리들이 경매로 모두 소멸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여기에 네이버 부동산,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 등을 활용해 최근 매매 시세와 비교하면, 물건의 적정 낙찰가를 계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은 건축물대장과 토지이용계획확인서다.

이 문서들을 통해 불법 증축 여부나, 용도지역(예: 제1종 일반주거지역, 준공업지역 등), 건폐율, 용적률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나중에 리모델링이나 건축 활용이 가능한지를 판단할 수 있다.

부동산 경매 손품부터 발품가지 조사하는 5단계방법

손품을 제대로 한 사람은 낙찰 후 예상치 못한 변수를 줄이고, 안정적으로 물건을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먼저 확보한 것이다.

 

부동산 경매 발품의 시작은 ‘걸어보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온라인으로 충분한 손품을 팔았다면, 이제는 직접 현장을 찾아가는 ‘발품’이 중요하다. 부동산은 어디까지나 현장성이 강한 자산이기 때문에, 지도나 사진만으로는 절대 파악할 수 없는 현실적 조건들이 존재한다. 낙찰을 고민하고 있는 물건이라면 최소 1회 이상은 현장을 찾아가 직접 보는 것이 기본 중의 기본이다.

첫 번째로는 건물 상태 확인이 필요하다. 온라인 사진으로는 멀쩡해 보이던 건물이 실제로는 외벽이 갈라져 있거나 누수가 발생하고 있을 수 있다. 또 건물 뒷면이 쓰레기장처럼 방치되어 있다거나, 옆 건물과의 이격 거리가 너무 좁은 경우도 현장에서만 확인 가능한 사항이다. 특히 다가구나 상가처럼 실사용이 중요한 부동산일수록 현장 컨디션이 낙찰 후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두 번째는 입지 분석이다. 주거용이라면 주간과 야간의 유동 인구, 대중교통 접근성, 주변 환경(학교, 편의시설, 공원 등)을 확인해야 하고, 상가나 사무실이라면 정확한 상권 흐름, 유입 인구 동선, 점포 회전율 등을 파악해야 한다. 이는 발로 뛰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정보다.

또한 점유자 여부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초인종을 누르거나 대화를 시도해볼 수 있고, 관리실을 통해 누가 사는지,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물어볼 수도 있다. 현장에서 마주치는 작은 표지 하나, 점유자의 말투 하나가 낙찰 후 명도 협상의 난이도를 예측하는 단서가 되기도 한다. 발품을 제대로 판 사람은 낙찰 전에 이미 ‘이 물건을 실제로 어떻게 다룰지’ 감을 잡은 상태에서 입찰하게 되는 것이다.

 

부동산 경매 손품과 발품 사이의 연결: 지도 분석과 인근 시세 비교

손품과 발품은 각자 중요하지만, 이 두 가지를 연결해줄 수 있는 중간 단계의 작업도 매우 중요하다. 바로 지도 기반의 입지 분석과 인근 거래 시세, 경매 낙찰가 이력 분석이다. 손품 단계에서 수집한 정보와 현장에서 본 상황을 하나로 묶어 종합적으로 해석해야 입찰 판단이 선명해진다.

가장 먼저 활용할 수 있는 도구는 카카오맵, 네이버 지도, 로드뷰다. 특정 시간대의 유동인구, 출퇴근 시간 정체 여부, 인근 학교나 시장과의 거리 등을 시각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낮에는 한산하지만 밤에는 유흥가가 되어 소음 문제가 있을 수 있고, 반대로 주간에 유동인구가 몰리는 ‘학세권’일 수도 있다. 지도 분석은 발품의 사전 작업이자, 사후 검증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그 다음엔 인근 실거래가 시세와 비교해야 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부동산플래닛, 네이버부동산 등을 통해 비슷한 구조와 면적의 매매 사례를 찾고, 해당 물건이 실제로 얼마나 싸게 낙찰될 수 있는지 판단한다. 여기에 과거 경매 낙찰가 이력을 추적하면, 비슷한 입지의 물건이 어느 정도 경쟁률과 낙찰가율을 보였는지까지 참고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경매 특화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낙찰가 예측 도구(예: 지지옥션 입찰가계산기, 스피드옥션 낙찰가 예측 그래프 등)를 사용하면, 어느 정도의 입찰가를 써야 무난하게 낙찰이 가능한지도 감을 잡을 수 있다. 이렇게 손품 → 발품 → 데이터 분석까지 연결하면, 경매 입찰이 ‘운’이 아닌 ‘전략’으로 바뀐다.

 

실전 적용: 부동산 경매 손품·발품 체크리스트와 초보자 팁

경매 초보자라면 복잡한 조사 과정을 간단한 체크리스트로 만들어두는 것이 좋다. 이를테면 입찰 전에 매번 확인해야 할 리스트를 만들어두고, 손품 단계와 발품 단계에서 하나씩 체크하며 진행하는 방식이다. 아래는 실전에서 자주 쓰이는 손품·발품 체크리스트 예시다.

 

 손품 체크리스트

  • 매각물건명세서에 ‘선순위 임차인’ 표기 여부
  • 등기부등본에서 말소기준권리, 가압류, 근저당 확인
  • 실거래가 시세 대비 낙찰가 차이
  • 건축물대장상 불법건축물 여부
  • 토지이용계획확인서 상 용도지역 확인

발품 체크리스트

  • 건물 외벽 및 구조 상태 육안 확인
  • 주변 소음, 인근 상권, 유동 인구
  • 점유자 거주 여부 및 명도 가능성
  • 대중교통 접근성 및 주차 공간
  • 관리사무소 또는 인근 공인중개사 인터뷰

이 외에도 초보자가 자주 놓치는 팁으로는 "입찰 직전 물건 상태가 바뀌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배당요구가 새로 접수되거나, 명도 대상자가 자진 퇴거하는 등의 변화가 생길 수 있으므로 입찰 하루 전 마지막으로 매각물건명세서를 다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매는 조사 없이 뛰어들면 ‘낙찰이 손해’가 될 수도 있다. 손품과 발품은 시간을 들여야 하지만, 이 단계를 생략하면 수익이 아닌 리스크만 따라붙게 된다. 철저한 조사만이 실패 없는 경매 투자의 시작이다.